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국내에 전용 서킷을 열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AMG의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이 때마다 'AMG 스피드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조건이다.
8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의 AMG 스피드웨이에서 오픈 기념 행사를 열었다. 벤츠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 협력을 통해 지난 1992년 조성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AMG 스피드웨이’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도로 이정표와 트랙 곳곳에도 ‘AMG 스피드웨이’ 팻말과 벤츠 로고가 붙는다.
트랙 운영 기간이나 방식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피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임대 기간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하며 “트랙을 365일 내내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임대 계약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벤츠는 AMG 스피드웨이를 신제품 출시 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올 가을부터 운영하며 이 외에도 나이트 레이싱, 드래그 레이싱 등 독특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Tobias Moers, Chairman of the Board of Management of Mercedes-AMG GmbH)이 방한해 자리했다.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은 “한국은 놀라운 성장세로 메르세데스-AMG 성장에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고성능 차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을 한국에서 오픈하기로 결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AMG 브랜드 트랙 개설 외에도 벤츠는 AMG 고객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클래스, G-클래스 등 일부 메르세데스-AMG 고객을 포함하는 메르세데스-벤츠 VIP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서클 오브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 청담, 대구 등 현재 6개 운영 중인 메르세데스-AMG 퍼포먼스 센터를 올해 말까지 최대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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