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그랜저 꺾었다…3월 국산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려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지난달 기아 카니발이 현대 그랜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3월 한 달 간 카니발은 9520대, 그랜저는 9217대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303대)로 카니발이 앞섰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기아 22.4%, 8.6%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43.2%, 21.8% 감소했다. 쌍용차는 23.5% 줄었다.

현대차는 3월 한 달 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7만3810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로 9217대가 판매됐다. 이어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23대 등 세단은 총 2만3982대를 판매했다. RV는 팰리세이드 5897대,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등 총 1만9706대를 팔았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93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총 1만406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28.6% 증가한 30만2114대를 판매하며 전세계에서 총 37만592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가 원인에 대해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3월 한 달 간 내수 시장에 5만101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로 9520대 팔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쏘렌토가 8357대, K5 6882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11.0% 증가한 20만351대로, 글로벌 판매대수는 총 25만136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 전년 동월대비 52.6% 감소한 5695대를 판매했다. 이 중 QM6가 한 달 간 331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XM3는 1688대, SM6는 321대 판매됐다. 르노 조에는 102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에는 전년 동월대비 6.8% 감소한 2877대를 판매하며 총 857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한 6149대를 판매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시장에서 2130대를 판매했으며, 스파크가 1693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에는 18.9% 감소한 2만3484대를 판매해 총 2만9633대를 판매했다. 

한편 쌍용차는 내수 판매 4306대, 해외 판매 2846대로 총 71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56.4% 증가한 수치다. 수출 물량 위주의 생산 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61.1%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공장 재가동과 물량 해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 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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