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 500km 전기트럭・1000km 수소트럭 만든다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다임러트럭 AG가 한 번 충전에 500km를 주행하는 전기 트럭과 1000km를 주행하는 수소 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다임러 트럭이 발표한 미래 친환경 트럭의 컨셉 및 로드맵에 따르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중단거리 운송을 위한 순수 전기 배터리 트럭과 장거리 운송을 위한 수소 기반 연료전지 트럭, 두 가지 기술에 집중한다.

다임러 트럭은 파리기후 협약 준수와 EU의 정책적 방향에 따라 2039년까지 세계 3대 시장(유럽, 일본, NAFTA)에서 판매하는 라인업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대형 순수 배터리 전기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e악트로스(e-Actros)’의 양산을 올해 시작한다. 오는 2024년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500km로 확대된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거리 운송을 위한 수소 기반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은 총 300kW 연료전지 시스템과 항송 출력 230kW 전기모터 2기를 탑재해 630마력 이상의 항속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해당 모델은 배출 가스가 전혀 없으며 재충전 없이 하루 최대 10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임러 트럭은 지난 2018년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200km의 e악트로스(Actros)차량의  실제 고객 운송 업무 시범 운행을 실시해 왔다. 

수소 기반 연료전지 트럭의 경우에는 작년 11월 '메르세데스-벤츠 Gen H2' 컨셉 트럭을 처음 공개하고 지난 4월 첫 프로토 타입 모델을 제작해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트랙 주행을 시작으로 올해 중 일반 도로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시범 운영은 2023년에 시작할 계획이며 첫 양산 차량은 2027년경부터 고객에게 전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임러 트럭 AG 상용차 법규 대응 전략 총괄 만프레드 슈커르트 박사(Dr. Manfred Schuckert)는 지난 2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스트롱 코리아 포럼 2021'에서 “다임러 트럭 AG는 순수 배터리와 수소 기반 연료전지의 듀얼 트랙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순수 배터리 전기 트럭의 경우 하루 500km 정도의 중단거리 주행, 수소는 재충전 없이 하루 1,000km또는 그 이상의 주행 거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소는 생산비가 비싸고 직접 전기를 사용하는 것 보다 효율 면에서 떨어지지만 많은 유수 기업들이 수소 에너지 관련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고 태양열 등 친환경 발전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수소의 생산비는 앞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소는 배출가스 없는 장거리 트럭 운송에 있어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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