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동차 10대 뉴스...변화무쌍·예측불허
2024-12-19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로 산업 및 사회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7일 발표했다.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다양한 이동수단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해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의 명확한 비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모빌리티의 실체를 대거 공개하며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조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상용차를 시작으로 수소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2028년까지 대형 트럭, 버스 등 상용차 모든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미 출시된 모델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내수 상용차 시장에서는 2030년 연간 20만톤 이상의 수소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30년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PBV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e-Bogie(이-보기)’ 위에 트레일러가 얹힌 형태다.
해당 모빌리티는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또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특히 e-보기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분리가 가능하며,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 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성능 수소를 활용해 모터스포츠 분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는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19년 현대차가 1000억원을 투자한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과 협업해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목표치는 600km다. 출력은 500kW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다.
이 밖에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대중화를 위해 연료전지시스템의 크기와 가격을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여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100kW급, 200kW급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의 가격은 현재보다 50% 이상 낮출 계획이며, 2030년경에는 가격을 더욱 낮춰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행사 이후 ‘수소모빌리티+쇼’와 연계해서 열리는 킨텍스 전시행사에 참석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현대차그룹의 7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해 총 18개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룹사의 다양한 전시물들은 총 4,872㎡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시대로의 개막 ▲수소차와 환경 ▲모빌리티로의 확장 ▲수소 비전 등 주제별 구역에 맞게 배치될 계획이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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