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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4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아우디가 독일-인도의 비영리 신생 기업 누남(Nunam)과 협업해 전기 SUV e-트론의 '중고' 배터리 모듈로 구동되는 전기 릭샤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아우디가 공개한 릭샤는 e-트론의 테스트 프로토타입 차량에서 사용된 배터리로 구동한다. 누남의 공동 설립자인 프로딥 채터지(Prodip Chatterjee)는 "자동차에서 사용된 배터리는 차량용으로 적합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힘을 갖고 있다"며 "릭샤 등 저전력 차량이나 가벼운 차량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인도에는 주로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고 폐기가 어려운 납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릭샤가 대다수다. 반면 e-트론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납산 배터리보다 더 나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누남의 전기 릭샤는 태양열 충전소의 전력을 사용해 충전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 릭샤는 총 세 대다. 누남은 2023년 초 인도 여성들이 스스로 물건을 만들고 팔도록 지원하는 단체에 이 전기 릭샤를 지원해 상품을 운반하는데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아우디 환경 재단 이사 류디거 렉나엘(Rüdiger Recknagel)은 "전자 폐기물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찾기 위해서는 누남이 만든 것과 같은 이니셔티브가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필요하다"며 "누남은 친환경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더 많은 이니셔티브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지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누남은 전기 릭샤의 성능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기 릭샤를 통해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를 오픈 소스 플랫폼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우디 환경 재단은 2019년부터 누남에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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