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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혼다코리아가 수동 변속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편리한 주행이 가능한 ‘e-클러치’를 탑재한 모터사이클을 29일 발표했다.
혼다코리아는 경기도 분당구의 ‘혼다모빌리티카페 더 고’에서 신차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혼다는 네오 스프츠 카페 스타일의 CB650R과 수퍼 스포츠 스타일의 디자인을 갖춘 CBR650R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두 모터사이클은 혼다의 새로운 변속시스템 ‘e-클러치’를 탑재했다. 모터를 포함한 총 2kg의 추가 장치를 통해 기존과 동일한 클러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도 주행이나 정차시 클러치를 조작하지 않고 변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혼다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 e-클러치는 주행의 재미를 위해 수동변속기는 유지하고 싶지만 변속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은 피하도록 만든 새로운 변속 시스템이다. 혼다에서 e-클러치 개발을 담당한 류자키 타츠야는 “혼다는 1958년 수퍼 커브 C100의 자동원심 클러치에서 시작해 2010년 듀얼클러치를 모터사이클에 탑재하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번 e-클러치의 개발 역시 같은 선상에서 이뤄졌으며 수동변속기의 재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혼다의 e-클러치는 이날 발표한 CB650R과 CBR650R 두 차종에 먼저 도입하고 향후 다른 차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타츠야 개발 담당은 “기술적으로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모터사이클에 적용할 수 있지만 엔진제어 유닛과 통신을 하며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엔진과 차체에 전자제어 방식이 적용된 모터사이클만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점차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혼다가 사용하는 듀얼클러치와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설명했다. 타츠야 개발 담당은 “듀얼클러치는 주행의 편의성을 위해 수동변속기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e-클러치는 필요시 클러치 레버를 사용해 변속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e-클러치가 자동으로 개입해 편한 주행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e-클러치 개발 과정에서 소형, 경량화가 주요 쟁점이었다고도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엔진 옆에 e-클러치를 붙이면 마치 무엇이 덧댄 모습이어서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를 닮았다하여 ‘라퓨타’라고 부르기도 했고 이후에는 바위에 붙은 굴 같다고 해서 ‘이와가키(일본의 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양산이 진행되며 소형, 경량화가 이뤄졌고 두 개의 모터를 포함하고도 중량은 2kg 증가하고 엔진에서 32mm 돌출되는 정도로 소형화했고 운전자의 오른발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e-클러치의 사용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혼다의 자료에 따르면 기존의 변속기는 운전자의 역량에 따라 변속 충격과 속도가 달라지는 반면 e-클러치를 사용하면 클러치는 물론 엔진의 분사 제어도 함께 이뤄지면서 부드럽고 빠른 변속을 누구나 구현할 수 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수동으로 클러치를 당기면 동력이 분리되는 물리 구조를 갖춰서 혹시 모를 오류에도 대비하도록 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클러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e-클러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속을 제어한다고 혼다는 밝혔다.
한편, 이날 혼다가 출시한 신형 모터사이클 CB650R과 CBR650R은 이미 국내에서 지난 8월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했으며 1850건의 계약이 진행돼 이르면 내년 4월~5월 사이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 종의 신차는 모두 올해 말 적용하는 이륜차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5+에 대응하며 기존 대비 경량화를 진행했고 가격은 CBR650R MT가 1288만원, e-클러치 모델이 1348만원이며 CB650R MT는 1188만원, e-클러치 모델은 1248만원이다.
이다일 auto@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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