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동차 10대 뉴스...변화무쌍·예측불허
2024-12-19
편집자주: 오토캐스트는 자동차에 대한 구입, 운행, 수리 등 모든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대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차의 소개 등에 많은 이야기가 집중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우리가 운행하는 자동차는 한 번 구입하면 짧게는 1~3년, 길게는 7~10년 이상 함께하게 됩니다. 2만 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뤄진 복잡한 기계인 만큼 이 기간 동안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보유하고 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순서대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내 차 관리하기>를 통해 아주 간단한 소모품 교체부터 셀프주유, 세차를 포함한 다양한 일들을 기사와 영상으로 정리하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엔진세정제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는 주제이자 마치 비타민 영양제처럼 효과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는 주제. 엔진세정제에 대한 실험이 있었다. 이미 오토캐스트가 지난 1월 공개한 실험처럼 엔진세정제를 넣고 실린더를 특수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세정제 업계에서는 카본 때를 제거해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줄이고 심지어는 연비 개선 효과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연료세정제의 국내 판매 1위 업체인 불스원에서 직접 실험을 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효과가 있었을까.
오토캐스트는 올 초 엔진세정제가 실제로 제 역할을 하는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내차관리#01]를 통해 엔진세정제 효과를 실험했다. 직접 정비소를 찾아가 쏘나타 GDI 모델을 대상으로 약 한 달 간 실험을 진행했다. 세정제가 때를 얼마나 벗겨내는지 내시경 카메라를 사용해 엔진 내부를 확인했다. 이 때 엔진 세정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불스원샷을 사용했다.
당시 실험은 주유 후 불스원샷 한 병을 약 두 번 정도 연료통을 가득 채울 정도의 주행을 마치고 다시 엔진 실린더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만 연비나 출력 등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워 엔진 실린더 내부의 상태를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단순히 세정 효과만 눈으로 확인했을 뿐 엔진세정제로 때를 벗겨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은 상황이었다.
댓글을 통해 역시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인젝터 세정 효과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지만 연소실은 장거리 고속주행만 해줘도 카본이 벗겨진다’, ‘첨가제 안 넣고 달려도 결과는 똑같이 개선 효과는 나타난다’, ‘아반떼 40만키로 운행 중인데 세정제 불필요하다’, ‘넣어도 안 넣어도 차이 못 느낀다. 차라리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게 낫다’, ’‘보약 개념이지 체감 효과보다는 심리적 안정감’ 등 회의적인 댓글이 많았다. 오토캐스트의 실험은 규모의 한계와 비교군의 부재 등의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했다.
불스원은 연료세정제의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사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와 비슷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자사의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의 사용 효과를 비교한 실험한 영상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오토캐스트의 실험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군도 두었고 모든 실린더를 보다 자주 확인했다.
영상에 따르면 불스원은 엔진세정제 주입차량과 미주입차량의 엔진 상태를 비교하는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은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동일 스펙의 국산 준중형차 2대를 대상으로 했다. 한 대에는 불스원샷을 주입하고, 다른 한 대에는 불스원샷을 주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 고속주행을 진행했다. 실주행테스트는 1박 2일 동안 인천과 부산 해운대까지 왕복 양 840km의 거리를 주행하며, 약 100여 km에 한 번씩 내시경 점검을 통해 엔진 때 제거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주행 전후에는 각각 차량동력계시험을 병행해 엔진 내 피스톤의 때가 벗겨졌을 때 나타난 차량의 변화를 측정했다.
사전 내시경 점검 결과 두 차량 모두 엔진 내 피스톤 상부에 검게 쌓인 엔진 때를 확인했다. 약 120km를 주행한 1차 점검까지는 두 차량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200km를 넘어선 2차 점검에서 불스원샷 주입차량의 피스톤 상부 타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약 330km를 주행한 3차 점검에서는 불스원샷 주입차량의 엔진 때가 상당 부분 제거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계속된 점검에서도 불스원샷 주입차량은 지속해서 엔진 때가 제거되며 타각이 식별될 정도로 깨끗해졌다. 불스원샷을 사용하지 않은 차량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또한 인하공업전문대학교 자동차과에서 진행한 차량 동력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엔진세정제 없이 고속주행만 했을 경우에는 연비와 배출가스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고 불스원샷을 넣고 고속주행을 한 차량의 경우 연비는 약 2.5% 상승하고, 질소산화물은 30% 가량 저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불스원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실차 비교 테스트를 통해 불스원샷의 확실한 엔진세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고속주행만으로는 엔진 때를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불스원 마케팅 본부장 서훈석 이사는 “엔진세정제의 효과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의구심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불스원샷 성능 비교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불스원샷의 사용 효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고, 보다 많은 운전자들이 불스원샷을 사용하며 달라지는 차의 성능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실험을 통해 엔진 세정제가 엔진 내부 때를 벗겨내는 효과는 확실히 육안으로 확인했다. 또 정확한 측정에는 한계가 있지만 엔진 세정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연비 향상, 배출 가스 저감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내차관리#03]를 통해서는 차량 내 미세먼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 볼 예정이다.
오토캐스트=이다일,이다정 기자 auto@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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