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獨서 반도체 공장 7월 가동…車 전용칩 9월부터 공급

강명길 기자 2021-06-08 11:53:09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보쉬가 10억 유로를 투자해 독일 드레스덴에 웨이퍼 팹을 오픈했다. 브랜드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보쉬는 이 곳에서 오는 9월부터 차량용 칩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전동공구에 필요한 반도체도 생산하며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보쉬 그룹 회장 폴크마 덴너 박사(Dr. Volkmar Denner)는 “보쉬에게 반도체는 핵심 기술이며 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제조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이 곳은 보쉬의 첫 AIoT 공장으로 처음부터 완전 연결, 데이터-기반, 셀프 옵티마이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웨이퍼 팹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을 통해 장비, 센서, 제품 등 웨이퍼 팹의 모든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집결하고 하루 만에 4200만 페이지 이상의 데이터를 생산한다. 해당 데이터는 AI를 이용해 분석되며 이 과정에서 셀프 옵티마이징 알고리즘이 데이터에 기반해 어떻게 예측할지를 학습해 제조 및 유지보수 공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로 건설 과정에서 공장의 모든 부분과 건축 데이터를 3D모델로 시각화해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에 개입하지 않고도 공장 최적화 계획과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글라스 및 증강현실 등 AI를 통해 900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유지보수 작업이 가능하다. 

EU 집행위 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는 “드레스덴 웨이퍼 팹에서 선보인 최첨단 기술은 유럽 공공 및 민간 영역이 힘을 합치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반도체는 유럽이 우수성을 나타내는 운송, 제조, 클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과 같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쉬는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 모든 신차의 에어백 컨트롤 유닛, 제동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 등에 평균 9개 이상의 칩을 탑재해왔다. 2019년에는 17개 이상의 칩을 공급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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