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동차 10대 뉴스...변화무쌍·예측불허
2024-12-19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지난 8월 대학무역진흥공사 시카고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가 청정 수소 기술 개발에 525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간 약 10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미국은 대부분의 수소를 천연가스와 석유에서 생산하고 있어 탄소 배출량이 많다. 이에 미국은 수소 활용에 집중하는 유럽과 한국 등의 국가들과 달리 그린수소 생산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기존 내연기관 연료를 탈피해 땅, 하늘, 물 할 것 없이 다양한 곳을 주행하는 북미 지역의 미래 모빌리티 4가지를 정리했다.
1. GM · 테슬라 군용 전기차
2025년까지 미국 시장내 전기차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GM은 미국 군수용 차량 역시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GM의 군수 산업 부문 부서인 GM디펜스는 픽업트럭 ‘콜로라도 ZR2’ 기반의 인펀트리 스쿼드 비히클(Infantry Squad Vehicle)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쉐보레 볼트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41km이다.
미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 역시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을 개조해 군용차 개발에 나섰다. 신차는 1회 충전시 최대 65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9mm 두께의 방탄 유리가 장착되는 등 군용 장갑차에 걸맞은 사양을 갖췄다. 현재는 미 공군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전기기반 군용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라는 단점을 극복해 특수 작전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 아마존 · 도미노피자 배달 로봇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업계에서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물류 배송이 많은 미국에서는 배달 로봇이 등장하며 운송 업계의 전환을 알렸다. 시작은 아마존이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택배 배달 로봇인 스카우트(Scout)를 공개했다. 로봇은 전기 동력으로 구동하며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인다. 지난 7월 기준 미국 4개 지역에서 상품을 배달하고 있으나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아마존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카우트가 도로 위에서 직면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도미노피자 역시 자율주행차 누로 R2를 활용해 언택트 피자 배달에 나섰다. R2는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다. 누로는 미국 택사스주 휴스턴시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 외에도 소규모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스타트업인 키위봇(KiwiBot), 스타쉽 테크놀로지 등이 배달 로봇을 도입하며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3. 상업용 배달 드론
근거리를 로봇이 책임졌다면 장거리는 배달 드론이 도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이 장거리 상업용 드론 배달을 허용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드론 배송업체 집라인(Zipline)은 르완다와 가나에 코로나19 의료 물품을 배송했다. 지정된 지점에 낙하산으로 상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배송한다. 해당 드론은 수직 이착륙이 아닌 발사대에서 새총 형태로 발사되며 최대 1.75kg까지 싣고 한 번에 최대 160km를 왕복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스라엘의 드론 스타트업인 플라이트렉스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윌마트 등과 제휴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일부 지역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했다. 드론은 최대 약 3kg까지 물품을 픽업 할 수 있으며 약 24m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곧 하늘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드론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헌터 코월드의 ‘호버보드’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나온 공중부양 보드 호버보드(Hover board). 지난 2014년부터 다수의 IT 업체에서 전동휠을 장착한 호버보드를 개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안전성 문제 때문에 판매 중단된 바 있다. 그런데 이 호버보드가 최근 미국에서 다시 등장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개발자 헌터 코월드(Hunter Kowald)는 자신이 만든 ‘스카이 서퍼’라는 이름의 항공기를 타고 지난 6월 LA, 타임스퀘어, 샌디에고 등 미국 상공 곳곳을 비행했다. 헌터 코월드에 따르면 스카이 서퍼는 8개의 프로펠러를 통해 2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무게는 220kg까지 지탱 가능하며 그가 주장하는 개인 최대 고도 기록은 약 30m(100피트)다. 그러나 미국 맨해튼 등 대다수 도시에서 드론 비행은 현재까지 불법인 상황이라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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