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 모디 총리와 면담..."인도서 EV모델 지속 출시할 것"

강명길 기자 2024-10-22 09:20:39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인도 모디 총리와 정의선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계획들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어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410만대 규모이며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주도적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GM의 푸네공장을 인수해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UV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EV 볼륨 모델도 본격 양산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EV를 론칭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EV 등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이 외에도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2일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을 진행한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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