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는 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한국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선포함과 동시에 국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비데 그라소 최고경영자(CEO)와 루카 델피노 최고사업책임자(CCO) 등이 참석했다.
다비데 그라소 CEO는 "한국 고객과 미디어, 딜러 등과 함께 마세라티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여정을 시작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뛰어난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세라티코리아는 국내 단독 법인이 아닌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산하 사업 부문으로 자리한다. 다만,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아닌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직보체제로 운영된다.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도 마세라티 재팬 다카유키 기무라 대표가 겸한다. 기존 수입사 역할을 해온 FMK는 마세라티코리아에 수입·판매권을 넘기고, 서울 강남과 분당에서 딜러 사업을 영위한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출범과 동시에 V6 네튜노 엔진을 얹은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를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매달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에는 순수전기차 '폴고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A/S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6월 론칭한 브랜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트라이던트'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 및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한다.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 다카유키 기무라 대표는 "한국에서도 우아함, 럭셔리, 성능이라는 핵심 가치를 확고히 지켜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럭셔리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기쁨, 행복, 즐거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의 '알레그리아' 정신을 구현하는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과 이니셔티브를 소개할 예정이니 우리의 흥미진진한 발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서 2015년 기블리를 중심으로 연 1000대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2017년 연 20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본사 입장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중요 시장이었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4년 연속 연 1000대 미만에 머물며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최근 럭셔리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그간 마세라티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일즈·서비스 영역에서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댓글
(0) 로그아웃